# 목회칼럼
 
No. 15-22 “스마트폰 없이 1박 2일”
사무간사  

  이번 통합수련회에서는 인터넷 게임 중독, 혹은 스마트폰 게임 중독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나누었습니다. 중독의 경계선은 절제(Self-control, 자기조절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즉 육체의 만족 욕구를 얼마나 절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강예배에서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나누고 참가자들의 모든 핸드폰을 수거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없이 1박2일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이 일을 계획하고 기도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어떤 현상이 생기게 될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 수련회 와서 밤에 게임하면서 놀려고 작정했었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폰 충전기를 챙긴 것은 당연한 것이고 보조 배터리까지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폰을 모두 수거한 것입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더 불편해 하는 것은 부모들이었습니다. 폰 없는 세상, 회사에서 무슨 연락이 오지 않았나, 누구한테 문자 온 것 없나, 더욱 중요한 것은 폰 게임을 계속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해서 게임 캐릭터에게 먹이를 줘야 하는데 어떻게 하나 불편해 하는 모습이 역역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프로그램을 조금 일찍 끝내고 잠을 자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밤에 스마트폰이 없으니까 대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노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반응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러더니 아이들이 얼마나 신나게 노는지 옆방에서 잠을 자는데 정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쿵쾅거리면서 노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 심하게 소리치고 쿵쾅거려서 아이들에게 가서 조금 자제시키기는 했지만 저는 그렇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 이렇게 친구들과 마음껏 놀아보는 것,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노는 것이 아니라 몸을 부딪치면서 밤새 놀아보는 경험이 너희에게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놀지 않아도 재미있게 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수련회 폐회예배 때, 이제 스마트폰을 나눠 주겠다니까 얼마나 좋아하는지, 하지만 마지막 메시지에서“이제 스마트폰을 받으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바로 게임 할 건가요? 육체의 욕구를 절제하는 자기조절능력을 키웁시다. 성령을 따라 행합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때 저는 모두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놀란 표정, 하지만 이제 다시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 부모부터 시작합니다.


                                   - 서 승 동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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