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No.7 윷 놀이, “낙(落)”이 있어서 “낙(樂)”이 있었습니다.
하늘소망  

윷 놀이, “낙(落)”이 있어서 “낙(樂)”이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온 교회가 함께 윷 놀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것은 윷 놀이에 낙(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행하시는 집사님께서 윷 놀이의 “낙(落)”에 대해서 설명하시면서 윷놀이에서 나의 “낙(落)”이 상대방에게는 “낙(樂)”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진행 설명이 끝나고 윷 놀이가 진행되었는데 여기 저기서 탄식과 함께 즐거움의 소리가 터져 나오더군요. 교역자와 3남전도회, 윷 놀이가 시작됐는데 교역자 팀의 소중한 말을 3남전도회 팀에서 잡아 버렸습니다. 그래서 교역자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잡은 집사님이 두 번째 윷을 던지는데 아주 신이 나서 던지는 것처럼 윷 가락을 높이 던지면서 “모다”하면서 던지더군요. 그런데 그 윷 가락이 깔아 놓은 방석 밖으로 떼굴 떼굴 굴러 가면서 낙(落)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교역자들이 모두 “낙이다!”하면서 기뻐하였습니다. 3남전도회에서는 안타까운 소리가 터졌죠.

그런데 그 순간 저는 알았습니다. 먼저 3남전도회에서 교역자 말을 잡으니까 교역자들이 갑자기 안타까워하니까 두 번째 던질 때는 신이 나서 윷 가락을 그렇게 던진 것이 아니라 낙을 하려고, 상대방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던진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 집사님을 다시 처다 보았습니다. 윷 가락을 던질 때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의도적으로 낙이 되게 던져서 낙을 만들고는 상대 팀을 즐거워하게 하는 집사님의 모습, 그것을 보는 순간 제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한 번도 낙을 하지 않았거든요.

중고등부와 유초등부, 중고등부 학생들이 말하기를 “애들아, 우리가 유초등부이기면 안 돼, 재들 우리가 이기면 울어”하더니 중고등부 학생들이 낙(落)을 던져 유초등부 아이들이 즐거워 하게 하더군요. 참으로 아름답고 기뻤습니다. 보이지 않게 던지는 “낙(落)”, 절말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에 윷 놀이 하면 낙을 던지는 마음을 배웠으니까 낙을 던져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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